엘에이에 사는 남편의 친한 동생부부가 조지아를 방문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침 제가 보고 싶었던 발레 공연이 있어서, 겸사겸사 아틀란타로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아틀란타 발레단이 선보인 공연은 'Fall Into Rhythm' (폴 인투 리듬)이라는 제목의 발레 공연이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정말 리드미컬하고 생동감 있는 춤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죠.
공연은 Cobb Energy Performing Arts Centre에서 열렸고, 저희는 남편이 미군 신분인 덕분에 군인 할인으로 두 장까지 무료 티켓을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 혜택이 이럴 때 참 유용해요. 공연은 총 세 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었고,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두 번의 인터미션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공연은 'Tu Tu'라는 제목으로, 라벨의 음악에 맞춰 발레가 펼쳐졌습니다. 라벨은 제가 원래 좋아하는 작곡가인데, 그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무대를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특히, 무대 의상은 제가 좋아하는 화가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 아름다운 의상을 보는 것 또한 눈이 즐거웠습니다. 음악과 의상, 춤이 모두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어요.
15분 정도의 인터미션 후에는 두 번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재즈 음악에 맞춘 발레였는데요, 데이브 브루벡의 'Take Five'로 유명한 그의 음악에 맞춰 안무가 구성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Elemental Brubeck'이었고, 재즈 특유의 3박자 음악에서 4박, 5박으로 바뀌는 리듬에 맞춰 춤도 한층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재즈 발레는 처음 봤는데, 재즈댄스와 발레가 섞인 듯한 느낌이 새로웠고, 음악과 안무에 맞춰 제 심장도 두근거리는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공연은 'Harmony of Opposite Tensions'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은 이번 공연에서 초연되는 현대 발레였습니다. 현대 작곡가들이 만든 음악에 맞춘 이 공연은 기존의 발레와는 다른 현대적인 느낌이 강했어요. 공연은 차분하게 시작해, 중간에 휘몰아치는 역동적인 안무가 이어졌고, 다시 잔잔하게 끝나는 스토리를 가진 무대였습니다. 현대 무용과도 비슷한 요소가 느껴지는 무대였고, 전통적인 발레 공연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Fall Into Rhythm'이라는 제목처럼, 리듬에 몸을 맡기며 춤을 추는 무대를 보며 저도 자연스럽게 그 리듬에 빠져들 수 있었던 공연이었어요. 평소에 고전 음악에 맞춰진 발레 공연만 보다가, 이번에는 재즈와 현대 음악에 맞춘 다양한 발레 장르를 접해보니 정말 신선하고 새로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실험적인 발레 공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발레가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봅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마음에 깊이 남는 여운이 있었고, 이런 퀄리티 있는 공연을 더 자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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